개인정보보호 관련 법규 강화 및 법적용 대상 확대로 인해 개인정보보호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요에 대비하여 개인정보 사고를 사전 예측하고 사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개인정보관리(EPM: Enterprise Privacy Management) 솔루션’이 앞 다퉈 출시되고 있다. 중요한 고객 정보를 다루거나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민감한 금융, 대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해당 솔루션 업체들 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대부분이 보안 사고가 난 다음에도 사고가 났다는 사실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EPM 솔루션은 로그 분석을 통해 개인정보 사고를 예측할 수 있고, PC에 개인정보가 저장될 때 암호화 되어 저장되는지, 개인 PC에 필요 없는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지 파악하여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개인정보보호에 특화된 컴플라이언스 기반 SI 방식의 솔루션으로써 정보 수집- 이용- 저장- 폐기에 이르는 정보생명주기 전반에 걸쳐 컴플라이언스에 준수하는 정보보호 대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EPM 솔루션의 특장점이다.

최근 에이쓰리시큐리티는 ESP(Enterprise Security Planning)라는 이름으로 전사적 보안관리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ESP는 정보보호 거버넌스, ISO27001 등의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를 기업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게 하며 통합 및 체계화된 정보보안 프로세스를 구현한다. 특히, 경영진이 비즈니스를 위해 보안이 왜 필요한지 정보보안 가치를 측정하게 하고 정보보안 전략을 공유하며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라는 게 에이쓰리시큐리티의 설명이다.

원격관제 기반 24시간 정보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 제시
에이쓰리시큐리티의 ESP 프레임워크와 개인정보보호영향평가(PIA) 솔루션은 현재 삼성생명의 ‘보안성검토- 위험관리- 정기점검(개인정보영향 평가)’ 업무에 적용되어 활용 중이다. 삼성생명은 정보보안 감사나 고객정보 유출/오남용 사전 통제 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SK 인포섹과 소만사도 EPM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양사는 각각 이통사와 카드사에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공식적인 솔루션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포섹과 소만사는 EPM을 위한 컴포넌트 솔루션으로 각각 개인정보 전송관리 시스템, PC 내 개인정보 스캐닝(오남용 통제) 솔루션과 DB보안, PC 개인정보 스캐닝 솔루션, 데이터유출방지 솔루션 등 자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젠이 관제센터를 활용하여 24시간 개인정보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롯데정보통신이 네트워크 및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 점검을 포함해 웹사이트의 고객정보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경영자가 형사 처벌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층에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 회사 기밀정보나 고객정보를 지키기 위한 협업의 비즈니스 요구 증가로 개인정보보호시장은 앞으로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 개인정보보호에 특화된 솔루션은 크게 ▲기술적 보호조치를 위해 법적으로 제시된 기존 솔루션(침입차단시스템, 침입탐지시스템, 보안서버, 바이러스 백신) ▲컴플라이언스 기반 솔루션(교육 콘텐츠, PC 내 개인정보 스캐닝, DB암호화 솔루션) ▲컴플라이언스 기반 SI 방식의 솔루션(EPM) 등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