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네트웍스코리아는 그동안 주력해온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에 이어 앞으로는 보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연평균 20% 성장 목표 = F5네트웍스코리아 조원균 지사장은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F5코리아는 매출이 연평균 36% 성장했으며, 특히 2010년부터 시작한 보안 사업은 3년간 46%라는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 지사장은 이어 “F5의 현재 ADC 시장점유율은 3년 전에 비해 4배가 증가한 20%로 늘었으며, 앞으로 1년 반 안에 3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평균 성장률이 1~2%에 머물러 있는 국내 네트워크 업계의 상황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 F5네트웍스 코리아 조원균 지사장

F5가 이러한 성과를 거둔 배경은 ADC 업체에 대한 가트너 매직 쿼트런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F5는 2013년 이후 2015년까지 비전, 실행능력에서 리더를 차지했으며, 2위 업체와는 그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는 게 조 지사장의 설명이다.

F5코리아는 앞으로 ADC 사업의 위상을 유지하고, SSL과 웹방화벽 등 보안 솔루션에 힘을 집중해 2016년을 포함한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20%대의 성장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또 파트너 생태계 구축에도 힘써 파트너사 매출 기준으로 3년안에 500억원의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F5가 앞으로 보안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것은 미래 IT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운영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보안 문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조원균 지사장은 F5가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를 들어 “2015년 기업들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클라우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응답자는 무려 67%로 2014년의 21%와 비교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면서 “이는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없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5 ‘SSL Everywhere 아키텍처 솔루션’, 가시성 확보와 성능 보장 = F5코리아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한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방안으로 SSL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SSL 암호화 트래픽이 현재 전체 웹 서비스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50%까지 그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F5네트웍스코리아 기술총괄 신기욱 상무는 “2015년 5월 새로 나온 인터넷 프로토콜 HTTP/2 버전은 SSL 트래픽의 비중을 더욱 높이고, 웹 접속의 모든 트래픽이 궁극적으로 SSL로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SSL은 심각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적용하면 서버 성능이 기존과 비교해 10배나 떨어진다는 점이 그것이다. SSL을 적용하려면 수퍼 파워의 컴퓨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방화벽이나 IPS 등 보안장비에 SSL를 활성화하면 보안장비의 성능이 최대 80% 하락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한다.

신기욱 상무는 “HTTP 2.0 시대로 접어들면서 향후 트래픽은 모두 암호화 트래픽으로 전환될 것이다. 기존의 보안 전략이 아닌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때이다”라면서 “F5의 ‘SSL Everywhere 아키텍처 솔루션이 바로 그 해답이다. 이 솔루션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SSL 성능을 보장하며, SSL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SSL 커넥션 동기화 기능은 F5만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5코리아는 보안 솔루션으로 SSL 솔루션 외 차세대 웹 방화벽 v12.0도 공급하고 있다. F5의 차세대 웹 방화벽 v12.0원 클릭으로 정책 적용이 가능하며 웹 페이지의 악의적인 데이터 수집 기능 차단, 웹페이지로의 악의적인 로그인 시도 차단, 악의적인 웹페이지 위조 변조 방지 기능 등이 특징이다.

한편 F5는 ADC와 보안 솔루션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F5의 솔루션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온프레미스와 똑같은 수준의 성능과 높은 보안, 가용성을 보장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