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스파코사와 함께 개발한 IoT전용망 로라(LoRA) 기반 위치추적 단말기 ‘지퍼(Gper)’ 2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생산 물량 2000대가 거의 소진된 까닭이다.

지퍼는 가로 세로 각 5cm, 두께 1.6cm, 무게 48g의 소형 위치 추적 단말기다. 스마트폰 전용 앱 ‘패미’에 지퍼를 등록하면 실시간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퍼에는 SOS버튼도 탑재돼 위급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가격은 4만 9800원, 월 이용료는 5500원이며 11번가 등 오픈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력 소모가 적은 로라의 특성으로 90분 충전해 약 5일간 사용(10분 주기 위치 전송 시)할 수 있다.

지퍼는 어린이와 치매노인을 위한 안전 서비스, 물류산업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현재 SK텔레콤은 국내 한 물류기업에 테스트 단말기를 제공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지퍼 개발에는 크라우드 펀딩 및 SK텔레콤의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

스파코사는 개발 초기 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일반인 200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스피코사는 SK텔레콤으로부터 단말기 개발에 필요한 로라 모듈을 무료로 지원받고 오픈 테스트 베드에서 사전 테스트 진행했으며, IoT 플랫폼 씽플러그 연동을 제공받았다.

SK텔레콤은 지퍼 출시 이후 세이프 워치, 휴대용 무선 가스 감지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연내 30여개의 로라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본부장은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저렴하고 간편한 생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로라를 활용한 IoT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슬기 기자> ks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