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와 손잡고 16일부터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KT사용자에게 우선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5월 KT가 질병관리본부와 체결한 ‘해외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의 후속 조치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6 빅데이터 선도 시범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는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이 유행하는 해외 지역 정보를 KT에 제공하면, KT는 사용자 로밍 정보를 확인해 해당 지역을 방문한 사용자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KT에게 정보를 받아, 해당 방문자에게 감시기간(최대 21일) 동안 감염병 신고 안내 등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아울러 감염병 유행국가 방문자가 증상발현이 의심돼 의료기관을 찾을 경우, 담당 의사는 DUR(Drug Utilization Review) 조회를 통해 해당 환자의 해외방문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윤혜정 KT 빅데이터센터장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고객들의 로밍 데이터와 정부의 데이터를 융합, 국가 방역에 적용한 것”이라며 “KT는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 및 해외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KT 황창규 회장은 'UNGC 리거스 서밋(Leaders Summit) 2016'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제안한 바 있다.

9월에는 UN 산하기구 UNGC(UN Global Compact)와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구슬기 기자> ks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