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국내 은행권 중 가장 빨리 오픈시스템을 가동한 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이 정보전략 계획 수립(ISP)에 나섰다.

지난 5일 은행측은 액센추어, 딜로이트컨설팅, AT커니, 투이컨설팅 등 4개사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오는 16일 제안서를 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제안요청서에서 “97년 유닉스 오픈 시스템 전환 이래 추가적인 업무를 지속 개발해 운영중에 있으나 전행 차원의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ISP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과거 2~3년전부터 현 운영시스템에 대한 진단 요구가 이어졌다”며 “과거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픈 시스템에 대한 은행장의 호감도가 높다. 다만 인력이 적은데다 시스템을 구축한지 오래됐다는 점 등 효율성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의해 이번 ISP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북은행 전산운영 인력은 약 70명이다.

이에 따라 4개사는 ▲IT의 비즈니스 지원수준 진단 ▲현 IT시스템의 효율성 진단 ▲현 IT 조직역량 및 성숙도 수준 진단 ▲새로운 금융환경에서 IT의 비즈니스 선도방안 수립 ▲정보화 추진과제 도출 및 이행계획 수립 등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정보전략계획 수립 기간은 사업 착수일로 3개월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은행 IT 환경은 메인시스템은 HP 수퍼돔 시스템(HP-UX) , DBMS는 오라클 10g R2, 티맥스 미들웨어, 코어뱅킹은 IMS시스템, 디스크는 EMC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항간에 떠도는 광주은행과 통합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 성격이라는 업계 주장에 대해 은행측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