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폭풍의 핵 신한카드(대표 이재우)의 차세대시스템 개발 방향이 빠르면 오는 9월말~10월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신한카드 남승우 IT본부장은 “비즈니스 적시 지원, 비용효율적인 IT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TFT를 구성, 전반적인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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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 남승우 IT본부장 |
남 본부장이 밝힌 '비즈니스 적시 지원'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변화무쌍한 현 비즈니스 환경에서 영업조직이 좀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IT시스템의 구축을 의미한다.
이는 현재 메인프레임, 탠덤 구조가 비즈니스 적시 지원에 부족하다는 개인적인 소견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 본부장은 “현 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 사상에 머물러 있다. 사상적 노후화와 물리적 관리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왔다”며 “차세대시스템 방향은 이를 개선, 표준화되고 아키텍처 일관성 있는 IT시스템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남 본부장이 지적한 문제점은 전혀 다른 두 개의 대형 시스템, 산재한 서버시스템, 어디에 있으면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없는 각종 소프트웨어,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 등이다.
이 시스템들을 남승우 본부장은 효과적으로 재배치하거나 전면적으로 개편하지 않으면 향후 기업의 경쟁력 측면에서 쉽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따라서 "현재냐, 향후 2~3년 후에 개발할 것이냐"에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의 이같은 얘기는 전면적인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에 대한 기본골격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승우 본부장은 “외부 컨설팅업체나 SI 업체의 컨설팅 의뢰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자체적인 아키텍처 정립, 즉 EA, AA, TA, DA 등 아키텍처링도 신시스템 방향성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타 카드사 움직임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중"이라면서 “NH카드 신시스템의 경우 독자카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산출물이 많기 때문에 스터디할 내용이 많다. 그리고 최근 발주한 우리은행 카드 신시스템도 비용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종합할 때 신한카드 신시스템의 방향은 플랫폼, 아키텍처, 인력 및 프로세스개편, 비용 측면 등을 고려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여타 카드사들이 고민한 수위와 그다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신한금융지주 등을 거치며 금융그룹 사상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는 남승우 본부장의 지향점에 업계의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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