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 정책 실행에 필요한 거버넌스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이달초 발주한 ‘AI거버넌스 세부 실행방안 기술 컨설팅’을 삼성SDS가 맡게 됐다.

이번주 국민은행은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히고, 향후 4개월 동안 인공지능 도입, 운영 과정의 거버넌스에 필요한 기술셋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은행 ‘AI거버넌스 세부 실행방안 기술 컨설팅’은 AI 생명주기별 ‘위험관리정책’ 시행방안 고도화 및 기술적 검증, PSMOR 통제 체계 설계를 골자로 한다.

주요 내용은, ▲AI개발 생명주기별 ‘위험관리정책’의 시행방안 고도화 및 기술적 검증 ▲위험관리정책 준수를 위한 AI 업무매뉴얼 및 AI개발 가이드라인, AI평가∙검증기준 및 방안 마련 ▲‘건전한 운영리스크 관리원칙(PSMOR)’ 관련 통제항목 발굴 및 내부통제절차 마련 등이다.

컨설팅 기간은 오는 6월 3일 시작해, 9월 30일까지 약 4개월 기간이다.

한편, 이번 컨설팅으로 지난해부터 삼성SDS의 국민은행 공략이 보다 세밀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앞서 2023년 삼성SDS는 국민은행의 ‘코어뱅킹 현대화 코어 넥스트(CoreNext) 2단계 구축’ 인티그레이션(69억 2200만원) 부문을 맡아 현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2023년 기준, 연 매출 13조 2768억원 대비 삼성SDS가 국민은행에서 수주한 금액은 미약한 수준이지만, 나름 적지 않은 시의성을 갖는 사업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삼성그룹 경영진까지 나서 금융 대외사업 확대를 천명했고, 이를 위해 작년 12월 SC제일은행 황수영 상무를 영입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강화되고 있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LG, SK 2파전 구조의 대형 SI 시장에서 그동안 수세적이던 삼성SDS 약진은 금융IT 분야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며 “올해 흥국생명 차세대,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세대 등에서 삼성SDS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