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ㆍ설계를 3개월 연장하며 논란을 이어온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차세대 IT개발 ‘프로젝트 메타’의 기간 DBMS로 포스트그레SQL 채택이 굳어지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전형숙 CIO가 내부 실무자들 의견보다 “작년 애초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내부 갈등설이 확산중이다.

4일 신한투자증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신한투자증권은 주사업자 LG CNS를 통해 포스트그레SQL의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설계로 확보한 추가 기간이 얼마남지 않은데다, 기간계 DBMS 선정없이 분석, 설계를 마치기 어렵다는 절박한 환경이 이같은 결정을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2000억원대 차세대 IT시스템 개발 사업 프로젝트 ‘메타’는 현 리눅스-C 기반 기간계시스템을 리눅스-자바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DaaS, 마이크로서비스(MSA) 기반 16개 서비스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차로 EDB를 통해 포스트그레 SQL 도입을 검토해 왔으나, 금융권 곳곳에서 나온 장애 이슈로 섣불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포스트그레SQL은 마스터-슬레이브 구조로 액티브-핫 스탠바이 구조로 0.0001초 장애도 불가한 증권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게 신한투자증권 안팎의 지적이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MSA 기반 16개 서비스별 DBMS를 각각 따로 두고 운영하는 아키텍처를 채택하는데, 포스트그레SQL은 128코어 이상 스케일아웃(선형적 확장)이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까지 떠안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사업자 LG CNS, EDB 등과 공동으로, 최종 올 3월부터 5월까지 이를 해소할 방안을 찾아왔으나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에 쫓기는 형국이 되자, 전형숙 CIO가 “작년 검토한대로 포스트그레SQL를 표준 DBMS로 채택한다”고 최근 선언한 것.

신한투자증권 실무자 진영에서는 매매체결시스템 등 핵심 업무라도 상용 DBMS를 채택하고, 여타 업무시스템에 포스트그레SQL를 배치하자고 의견을 냈지만, 경영진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DaaS 파트너 NHN클라우드 역시 비슷한 제안을 해 왔지만, 신한쪽 경영진 반응은 같았다는 소식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공은 NHN클라우드로 공(128코어 이상 선형적 확장 지원 ) 넘어가는 것 아니냐”며 “포스트그레SQL의 기술적 한계에 실무자들과 미묘한 갈등까지, 신한투자증권 프로젝트 메타의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