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의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은 삼성SDS-KB데이타시스템 컨소시엄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제안설명회 및 평가를 거친 KB금융그룹은 이같이 결정됐다고 전하고, 우선협상 기간을 거쳐 그룹 공통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총 11개 회사가 제안요청서를 받아가는 뜨거운 반응 속에 삼성SDS, LG CNS, SK C&C, IBM, HPE,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최종 경합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 AI 거버넌스 체계 마련을 삼성이 맡고 있어,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에 AI 거버넌스를 연계하는 이 사업 특성상 삼성SDS 수주는 이미 예견돼 왔다”고 전했다.

총 114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KB금융그룹 내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계열사가 이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관련 IT 도입을 편리하게 도입하는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하는 사업이다.

KB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젠 AI 기반 솔루션(sLLM) 도입을 기준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 툴, 프록시(Proxy) & 모니터링, 계열사 문서 복호화를 위한 소프트캠프 DRM 솔루션(9개 계열사 동시접속 100 명 기준) 등을 도입한다.

한편 삼성SDS와 KB금융그룹의 밀도가 점차 높아져 업계 관심이 늘고 있다.

지난해 삼성SDS는 국민은행 ‘코어뱅킹 현대화 코어 넥스트(CoreNext) 2단계 구축’ 인티그레이션(69억 2200만원)을 맡았고, 지난 4월에는 국민은행 ‘AI거버넌스 세부 실행방안 기술 컨설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는 KB데이타시스템과 컨소시엄 모델로 KB금융그룹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수주하는 등 최근 KB금융그룹의 굵직한 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회사 정책이 솔루션 중심 대외 사업”이라며 “비교적 이같은 회사 대외정책에 부합하는 사업들이라는 의미는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이들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낸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SDS 실력이 완전히 검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SDS가 보다 정교한 사업수행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각으로 풀이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