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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중 전산장애 1위 오명을 쓰고 있는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이 혁신을 빼들었다.
다만 인적 쇄신이 과거에 비해 경직된 신한은행 문화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아니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1일 신한은행은 KT클라우드 출신 이국희 테크혁신단장을 선임했고, 테크 혁신유닛(Unit)장에 송민섭 부장을 발령했다.
테크혁신단 역할은, 표면적으로 신한은행의 클라우드 전략 확산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그동안 각종 IT 장애 등 문제점을 파악하고, 혁신전략 마련이 핵심업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신한은행 IT 투자가 줄어 고생중인데, 테크혁신단 출볌으로 당분간 신규 IT투자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했다.
앞서 2023년 기준,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32건의 전산장애를 유발해 ‘전산장애 1위 은행’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업계 주장을 종합해 보면, 신한은행 전산장애 1위 오명의 배경은 2~3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현 IT 부서장의 책임과 권한 사이 과도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은행 퇴직 임원은 “우리 때는 도전적으로 IT 투자를 하고, 그 도전이 실패할 까 두려워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녔다”며 “지금 후배들을 보면, 권한은 과도하게 누리면서 책임질때는 직원들 탓을 하거나 개발자 탓을 하기 급급하다. 그러고도 짤리지 않고 월급도 나오고…”라며, 혀를 찼다.
실제로 각종 장애 상황에서도 해당 부서장이 제대로 된 징계를 받거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어 신한은행의 과도한 특정 벤더 집착에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 즉 인프라는 H사, SI는 L사 등 벤더 종속성이 강한 성향을 갖고 있다.
생성형 AI 등 금융IT가 다양성 측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는 ‘디지털 퍼스트’ 상황에서 이같은 벤더 종속성이 신한은행 IT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과도한 디지털 확산 드라이브, 인력감축 등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 신한은행이 일산 IT 백업센터 개편을 추진중에 있어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죽전 IT 센터를 주센터로, 일산 센터를 백업으로 활용해 왔다.
일산센터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산센터 개편 전략을 추진중이다.
새로운 IT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주센터로 운영하면서 죽전 IT센터를 백업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또는 IaaS 방식 클라우드의 전면적인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업체들을 대상으로 방안을 연구중으로, 클라우드의 전면적인 도입을 포함해 2025년 컨설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바람앞의 등불’이 된 신한은행 IT. 이국희 단장의 고심이 깊어 보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 저작권자 © BI 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