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BPR/ISMP 컨설팅 등으로 군불을 지펴온 한국예탁결제원(대표 이순호, 이하 예탁원)의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본격화를 예고했다. 

지난 11일, 예탁원은 나라장터에 ‘차세대시스템(1단계) 구축 사업 SI 제안요청서’를 사전공고하고, 지난 16일까지 업계 의견을 들었다.

예탁원은 조만간 본 공고를 통해, 사업자 선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총 716억원(VAT 포함) 규모의 예탁원 차세대 특징은 1, 2 단계의 순차적 개발에 있다.

▲ (출처 : 한국증권예탁결제원 나라장터 사전공고 일부 내용 발췌)

이번 1단계에서 대내외 연계(통합 대외, 통합전문 관리, 인터페이스 포탈, 오픈API, 메시지브로커) 그리고 기간계(이-세이프, e-Safe) 중 독립시스템(글로벌 투자지원, 증권대행, 업무공통, IMDG, 배치서비스 등)을 개편한다.

▲ (출처 : 한국증권예탁결제원 나라장터 사전공고 일부 내용 발췌)

여기에 기존 유닉스 C 기반 IT인프라를 리눅스-자바 구조로 개선하고, 경영지원시스템 개선에 나선다.

▲ (출처 : 한국증권예탁결제원 나라장터 사전공고 일부 내용 발췌)

1단계 완료 후 예탁원은 2단계 사업에서 기간계(이-세이프, e-Safe) 업무 중, 공사채 등록, 유통등록, 결제, 권리관리, 증권 파이낸싱, 집합투자, 고객지원, 증권정보, 벤처투자 지원, 크라우드 펀딩, 직접등록 계좌, 전자증권, 실물예탁, 발행등록, 단기금융시장 보고 공시, 청산결제 리스크 관리, 자금세탁방지, 사채관리 회사, 비시장성 자산, 전자고지, 증권신탁 등을 개편한다. 

덧붙여 예탁원 차세대 2단계에서는 대외연계, 정보계, 대국민(인터넷)을 개편해 뒷받침하고, 1단계 개선 영역 중 대응개발에 구성한다.

2단계 사업은 약 30개월 개발을 예정으로, 예산도 1단계에 약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예탁원 차세대는 약 46개월 가량 기간에 예산도 약 2000억원 이상 투자가 예상된다. 

예탁원 1단계 개발 부문을 구체적으로 보면, ▲글로벌 투자지원 ▲증권대행 ▲업무공통 ▲경영지원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IT인프라 ▲UI/UX 개편 등이다. 

1단계 업무 개발 특징을 보면, AI OCR과 전자문서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발행회사로부터 수신하는 문서의 저장 및 내용 판독을 자동화하고, IMDG와 메시지브로커를 통해 ‘계좌부’ 처리를 근본 개선한다.

독립 서비스 및 독립 DB 기반 위에 글로벌 투자지원 및 증권대행 시스템 구축도 특징을 보인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은, 협업 플랫폼을 도입해 부서간·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문서중앙화와 문서공통편집을 통해 체계적인 지식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예탁원은 화상회의, AI 회의록 작성 등 디지털 업무환경 구축 및 생체인증 도입도 추진한다. 

주요 기술적 특징을 보면, 리눅스-x86-자바 기반 플랫폼으로 전면 개선하고, 인메모리 DB 도입, 오라클 19C(RAC 포함, 23C 제안도 가능) 이상, JDK11 채택 등이다. 

예탁원은 개발 장소 관련, ‘수행사가 제안하는 외부 사업장소’라고 밝혀, 본사가 있는 부산이 아닌, 오프쇼어링을 공식화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예탁원 전자증권 사업을 수행한 LG CNS의 강세속에, 여타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SK C&C는 제안을 고심중이지만, 적극성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