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사회를 거쳐 평가, 투입인력 논의 나설듯

산고의 진통 끝에 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LG CNS(대표 김대훈)가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7일 전북은행측은 재제안 공고 이후 ‘제안서 제출의사’를 물은 동양시스템즈, 한국IBM, 현대정보기술 등 3개사는 제안서 제출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혀왔고, LG CNS만 제안서 제출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2차 제안도 LG CNS 단독인 셈이다.

전북은행은 이를 근거로 9일 이사회에 부의하고, 제안사 역량을 검증할 설명회 및 필요할 경우 ‘평가’도 거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절차가 다소 변형됐지만, 제안요청을 충족했는지 여부는 따져 봐야 할 것”이라며 “지난 11월 14일 외부인사 4명, 내부인사 3명 등 총 7명의 선정위원회를 구성했기 때문에 평가 절차를 갖는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LG CNS ‘데브온-자바’ 뱅킹모듈 만든다 = 섣부른 예측이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LG CNS가 전북은행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초부터 예고한 대로 전북은행 차세대 구축 사업은 은행권 최초로 자바 기반 계정계를 구축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하나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자바 아키텍처’를 부분 도입해 C-자바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든 바 있지만, 온전한 모델의 뱅킹 자바는 전북은행이 첫 시도인 셈이다.

당초 삼성SDS가 삼성생명에 구축한 자바 아키텍처에 전북은행과 공동으로 ‘뱅킹모듈’을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삼성의 포기로 개발의 공은 LG CNS에게 돌아가게 됐다.

LG CNS는 2012년 6월 개발완료를 목표로, 자사 ‘데브온(DevOn)-C’ 프레임워크를 자바로 개선하면서 뱅킹, 보험, 증권, 카드 등 기능을 첨삭중이다.

보험은 일본 SBI생명을 통해, 카드는 신한카드 등을 통해 ‘데브온-자바’ 아키텍처의 기능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LG CNS는 프레임워크 성격의 ‘데브온-자바’가 전북은행 현업 업무기능 탑재를 통해 뱅킹 모듈이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가 전북은행에서 기능이 강화된 ‘데브온-자바’ 프레임워크를 완성할 경우, 향후 은행권 자바 확산에 따라 관련시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앞서 LG CNS는 지난 2009년 ‘데브온 프레임워크 v4.0’ 자바 EE(Enterprise Edition)에 대해 굿소프트웨어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전북은행 차세대 개발 범위는 = 한편 이달중 계약을 마치고 2012년 1월 본격화될 전북은행 차세대시스템의 내용은 ▲코어뱅킹 ▲인사관리 ▲유가증권 등 업무 전체 재개발이다.

EDW, 종합검사정보, 종수 및 성과관리, 국제회계기준 대응, 바젤II, 자금세탁업무, 방카슈랑스, 캠페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퇴직연금, EDI/LC, 외환 장외파생상품, 스위프트, 시장리스크, 콜센터 및 상담 등은 차세대시스템 변경에 따른 인터페이스 부분 수정에 나설 예정이다.

과제로는 총 18가지 주제로, ▲재무회계시스템 ▲상품팩토리 2.0 체계 ▲사용자 경험기반 단말 컨설팅 ▲고객정보 통합 및 분석체계 ▲인사관리 시스템 ▲경영관리 업무시스템 ▲프로세스 자산화 ▲코어뱅킹 시스템 ▲스마트 채널 체계 ▲코어뱅킹 연관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보안 및 위험관리 체계 강화 ▲프레임워크 도입 ▲인프라 선진화 ▲BCP 체계 수립 ▲통합 모니터링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수립 ▲스마트 브랜치 인프라 ▲스마트 워크 플레이스 인프라 구축 등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