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세 속 LG, SK 추격전 나서
긴 기다림 끝에 농협 금융지주 산하 농협생명(대표 나동민), 농협 손해보험(대표 김학현) 신보험시스템 제안요청서가 나왔다.
농협정보시스템 발주로 지난 16일 나온 이번 사업은 ‘NH 농협생명 신보험시스템’과 ‘NH농협 손해보험 신보험시스템’ 두 사업으로 나눠 시행된다.
두 사업을 합해, 총 980억대에 이르는 대형 사업으로 올 상반기 금융IT 판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3사와 IT협력사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농협측은 지난해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보험전환 시스템’을 추진, 과거 공제시스템을 보험업법적용, ‘논리적 분리’해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2일 사업구조 개편 당시 가입설계 등 시스템 일각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신보험시스템으로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NH생명 세부 업무 요건은 = 우선, NH생명 신보험시스템 세부요건은 크게 기간계, 경영지원, 채널계, 정보계, IT인프라, 기타 등으로 나뉜다. <그림1 ‘NH생명보험 업무구성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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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1 'NH생명보험 업무구성도' |
생명보험의 핵심업무에 해당하는 기간계 부문은 ▲고객 ▲상품 ▲신계약 ▲계약관리 ▲사고 ▲계리 ▲재보험 ▲변액보험 ▲영업관리 ▲여신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업무가 개발된다.
고객부문은 개인 및 단체고객정보, 연락처, 금융정보 관리, 전자금융정보, 고객안내, 고객 VOC시스템, 거래 및 접촉정보 등이 개발 대상이다.
NH생명 고객부문 개발은 다양한 채널에 싱글 뷰 관점, 고객데이터 불일치 및 중복 방지, 계약단위가 아닌 고객중심 업무처리 구현이 핵심이다.
상품부문은 상품관리정보, 상품문서관리, 상품 규칙관리, 기초정보관리, 보험료 및 제지급 모듈, 상품검증, 기타 등이 개발업무다.
이와 관련 ▲업무규칙의 룰 기반하에 의한 통합 관리 ▲상품정보와 업무로직 분리 ▲상품, 담보의 위험단위 부품화 및 체계화 ▲상품 반영기간 단축 ▲상품 정보와 업무시스템간 유기적 연계(신계약/인수심사/계약변경/입출금/보상손사 관련) ▲현금흐름방식 보험료 산출체계(CFP) 변화에 따른 상품관리체계 반영 등이 핵심 고려사항이다.
신계약 관련 NH생명은 청약관리, 계약심사, 보험료 관리, 진단, 적부 조사, 보험증권, 마감 및 통계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자동심사를 위한 룰기반 시스템과 보험증권의 일괄 발행을 위한 프로세스 마련이 골자다.
NH생명은 계약관리 관련, 고객중심의 입출금 기능을 구현하고, 입금채널 다양화(가상계좌, 자동대출 납입, FB, 즉시이체 등)를 통한 고객 편의성 제공, 만기 계약에 따른 갱신처리 기능 및 연금전환 프로세스 개발, 담보단위의 계약업무 기반 처리를 골자로 한다.
계약관리 부문 개발 범위는 계약관리와 입금, 일반지급으로 나뉜다. 계약관리 부문에는 계약사항 조회, 계약변경, 계약변경 심사, 수금사항 변경, 금융정보 관리, 계약마감 등이다.
입금은 입금처리, 영수증 관리, 단체 입금, 자동 및 카드이체, 보험료 반송, 수금관리, 은행이체 수납, 일일마감, 월말마감 등이다.
일반지급은 해약/만기 등 일반지급, 단체지급, 지급이체, 지급결과 및 예상액 조회, 보험금 현황, 보험계약 대출관리, 해약, 마감 등이 개발업무에 해당한다.
NH생명은 사고접수 채널 다양화에 따른 접수기능 개선 등 사고 부문도 개발한다.
룰기반 자동심사 및 지급체계를 구축하고, 지급심사 난이도에 따른 심사자 자동배정, 보험금 누수관리를 위한 심사시스템 고도화 등이 개발 내용이다.
개발범위는 사고접수, 심사 및 조사. 보험금 지급, 심사현황 조회, 송금계좌관리, 안내장 관리, 사고연금, 사고유형 코드 및 규칙 관리 등이다.
계리 관련, NH생명은 책임준비금 산출시스템 개선 등을 골자로 ▲보험료 관리 ▲책임준비금 관리 ▲경험율 산출 및 집적 ▲통계/보고 ▲손익자료 등 업무를 개발한다.
재보험도 개발 대상이다. 출재상품 정보의 규칙화 및 신상품, 담보변경을 위한 유연성 확보, 재보험 출재업무 및 정산업무 자동화, 손해율 기반의 정책수립을 위한 분석환경 기반 확보 등을 개발골자로 한다.
개발업무는 특약관리, 출재관리, 수재관리, 재보험율관리, 재보험자 및 브로커 관리, 정청산 등이다.
변액보험 사업에도 진출한다. NH생명은 특별계정 자금이체 관리, 적립금 및 변동보험금 관리, 자산운용시스템 연계 등을 구축, 변액보험 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신계약, 자산운용 옵션 관리, 자금이체 및 관리화면, 처리계 관리화면, 해약환급금 및 보증 준비금, VUL(변액유니버셜 보험) 기능, 변동보험금 관리, 안내장, 마감 및 결산, 자산운용 I/F, 펀드변경, 적립금 관리 등 업무를 NH생명은 변액보험 사업을 위해 신규 개발한다.
이같은 업무를 발굴해내는 영업관리를 위해 NH생명은 다양한 채널 영업조직 및 인사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설계사 조직 관리체계(리쿠르팅 및 설계사)를 IT지원구조에서 풀어갈 예정이다.
NH생명은 이를 위해 조직, 영업인사, 수당, 업적, 지점실적 운영비, 통계, 교육 및 시험관리 업무를 개발한다.
여신부문에 있어 NH생명은 현행 신용시스템 기반 하에 생보 환경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사 고객정보 통합 관리, 룰 기반 상품개발 및 대출관리, 담보관리체계 개선, 입출금 기능 구현, 연체 및 부실채권관리 지원체계, 대출관련 통계 기능 강화, 재무시스템 연계 등을 골격으로 한다.
개발범위는 대출상품 관리, 대출 상담, 대출심사, 대출 지급처리, 대출 원장관리, 대출 수납, 여신, 채권관리시스템 등이다.
NH생명은 재무회계를 포함한 경영지원시스템도 개발한다.
지주사 연결을 포함한 CoA(계정코드) 체계 설계 및 운용, 회계결산 프로세스 개선, 결산 및 정기적인 대내외 보고자료 자동산출, 전표 프로세스 설계 등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전표처리, 장부-계정-마감-사업비 관리, 결산, 세무, 자금관리, 특별계정 회계 처리, 부동산/고정 자산관리, 예산관리, IFRS(국제회계기준) 등 업무가 개발 대상이다.
다양한 채널 연계를 필요로 하는 채널계는 ▲영업지원자동화(SFA) ▲방카 ▲고객지원 시스템으로 나눠, 개발한다.
SFA시스템 개발범위는 캠페인 및 고객, 활동관리, 재무설계, 가입설계 및 청약, 기 구축된 SFA 연계 등을 개발 대상이다.
방카시스템은 웹 방카, 기 구축된 방카 연계 등을 개발하고, 고객지원 관련 NH생명은 이미 구축된 콜센터 시스템 연계를 골자로 텔레마케팅, 홈페이지 및 사이버 창구, 자동화 창구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정보계 시스템 관련, NH생명은 분석기반(EDW), 분석활동 등 두 경로의 개발안을 확정했다. <그림2 ‘NH생명 데이터 아키텍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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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2 'NH보험 데이터 아키텍처' 구조 |
비교적 많은 개발인력이 투입될 정보계 관련, NH생명은 ▲데이터 통합 및 축적(속보성 정보제공 기반-ODS, 전사소스 및 분석데이터 통합 구축) ▲다차원 분석 및 경영정보 체계 구축 ▲정형-비정형 분석자료 및 보고서 생성 ▲데이터 모델 구성 및 OLAP 도구 활용 등을 개발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고객정보 분석, 캠페인, 상품, 계약, 입금, 지급, 사고, 마감, 계리 등 업무가 분석기반 업무 개발대상이다.
분석 활동 관련, 자금세탁방지(AML), 사기방지시스템 등이 대상이다.
NH생명 대외계시스템은 주요 관계기관, 한국신용평가, 생보협회, 은행연합회, 금융결제원, 국세청, 금융감독원, 카드사, VAN사 등 기관 연계처리, 지주사, NH은행, NH증권, NH카드 등 인터페이스에 나서게 된다.
인프라 투자도 선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NH생명은 사용자 경험중심의 UI프레임워크, 포탈 및 통합인증권한 체계, 비즈니스 분석 및 데이터 관리체계, 통합인프라 구성 등 인프라 플랫폼, 응용 프레임워크 기반의 아키텍처 구성, 서비스 모니터링 체계, 테스트 환경 구성, 다단계 백업 및 복구체계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한편, 신보험시스템 개발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2013년 발주될 ▲모바일 활용시스템 ▲자산운용시스템 등 연계성도 확보해야 한다.
◆구축기술 기본 방향은 = 신보험시스템은 개방형(유닉스) 표준 기반 플랫폼과 자바 아키텍처로 개발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는 NH생명 또는 NH손해보험에서 따로 선정할 예정이다. 관계형 데이터 모델을 지원하는 RDBMS, 애플리케이션간 연동 및 통합을 위해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EAI)을 도입한다.
◆제안일정 및 구조는 = NH생명과 NH손해보험의 제안 마감일은 오는 4월 6일이다. 이후 제안설명회, 평가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개발기간은 착수일로부터 20개월로 안정화 2개월을 포함할 예정이다. 2014년 1월 가동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른 사업과 차이를 보이는 점은, 제안서평가가 82점, 제안가격평가가 18점으로 통상 80+20 제안구조에 다소 변화를 준 점이다.
아울러, NH생명, NH손해보험 신보험시스템 제안서 접수는 농협정보시스템 신보험추진본부에서 일괄 접수하지만, 제안설명회 장소는 다른 곳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즉, NH생명, NH손해보험 두 사업에 모두 제안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제안PM을 2명으로 나눠 제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두 사업이 별개사업으로, 사업구조가 다른데 제안설명회를 같이 하는데 따른 문제점과 더불어, 두 사업을 단일 회사에게 맡길 경우 발생할 리스크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NH생명, NH손해보험은 제안사 자체 인력을 25% 이상 투입해야 한다는 제안규정을 마련했다.
IT서비스 업체간, 금융IT 솔루션 및 협력회사간 치열한 이합집산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자칫, 수년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 온 삼성SDS와 뒤늦게 영업라인을 가동한 LG CNS, SK C&C의 ‘나눠먹기’ 구조로 변질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업계에서는 NH생명, NH손해보험, 농협정보시스템의 ‘가치중립적’, 객관적 평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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