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0억 안팎의 투자를 예고하는 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의 ‘국외전산 통합시스템 재구축’ 사업은 3개 회사 경쟁으로 압축됐다.

지난 4일 제안서를 마감한 기업은행은 한국HP, 한국IBM, 뱅크웨어글로벌 등 3개사가 제안에 참여했다고 밝히고, 이들 회사를 중심으로 오는 9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설명회 이후 빠르면 이번주중 기업은행 국외전산 재구축 사업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한국HP는 과거 기업은행 국외전산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갖고 있고, 한국IBM은 지난 2017년 우리은행 국외전산 프로젝트를 완료한 바 있다.

중국 알리바바를 투자사로 함께 하는 뱅크웨어글로벌도 자바 프레임워크를 앞세워 강세를 보일 조짐이다.

리눅스 기반 자바 프레임워크 도입이 유력한 기업은행 ‘국외전산 통합시스템 재구축’은 ▲국외전산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도입 ▲국외전산 표준플랫폼 개발 ▲해외법인 확산 및 현지화 등 3대 테마를 주제로 추진된다.

‘국외전산 표준플랫폼’ 개발 관련 기업은행은 ▲국외업무 시스템 고도화 ▲국외 정보계 구축 ▲다채널 확장 기반 마련 ▲비대면 채널 서비스 확대 ▲IBK 글로벌 표준 패키지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국외업무 시스템 표준화’ 관련 법인·지점 통합관리 시스템, 국가별 프로세스 관리 강화, 회계기준 통합 및 재무회계과목총괄표(CoA) 표준화, 24 x 365 무정지시스템, 해외 컴플라이언스 규제 대응체계 구축, 국내외 리스크 통합관리, 국내 서브 업무시스템 연계 확대, CRM시스템 구축 요구에 대한 대응, 서류관리시스템 도입, 해외기업 펌뱅킹 서비스 신설, 다채널 자금결제업무 구축환경 마련 등이 개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IBK 글로벌 표준 패키지 개발’ 관련 기업은행은 ▲IBK 국외 표준 프레임워크 개발(계정계·정보계·인터넷뱅킹·모바일 뱅킹) ▲서비스 및 전문관리 시스템 개발 ▲국외 포털사이트 구축 ▲전문 기반 테스트 툴 개발 ▲국외 형상관리 툴 개발 ▲지속적인 통합·배포를 위한 체계 구축 ▲메타시스템 구축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입 솔루션은 UI플랫폼, 보고서 개발도구, 배치자동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DBMS, 영향도 분석 툴, 모니터링(E2E APM), DB 모니터링, 보안솔루션 등이다.

이번 사업 개발기간은 약 20개월로, 오는 2018년 2월 착수하면 오는 2019년말 또는 2020년초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