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이 차세대시스템 구조를 부분 개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올해 4분기에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업계 및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은행 특징을 반영, 빅뱅 방식이 아닌 단계적으로 개편하고 본사와 데이터(전문) 교환을 위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제품의 도입을 검토 하고 있다.

소위 ‘레인보우’ 프로젝트로 불리는 한국씨티은행의 이번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방향은 글로벌 업무 통합 정도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업계에 소문으로 떠돌던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이나 대규모 IT투자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업무는 메인프레임 구조에 ‘뱅스’ 패키지를 적용, 운영 중이다.

기업금융은 이미 지난 2008년 싱가폴 씨티은행 아시아지역 데이터센터에 플렉스큐브 기반으로 통합됐다.

글로벌 씨티은행의 경우 개인뱅킹(리테일)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는 메인프레임 기반에 지난 1972년 개발한 ‘코스모스(Cosmos)' 솔루션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사용 중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이같은 다원화된 구조의 개선을 일괄 개발보다 메시징 통합 등 부분 개편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은행 측은 하반기에 씨티은행 본사에서 사용중인 팁코소프트웨어의 미들웨어 및 EAI 툴을 도입할 예정이다.

팁코 제품은 불특정 다수의 불특정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스팟 정보 일시에 확산하는 경우에도 속도향상 등의 강점이 있다.

한국 증권거래소 등이 이같은 이유를 들어 팁코 제품을 사용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국의 경우 양방향 전문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은데 팁코 제품은 버스 아키텍처 이기 때문에 동기화가 혼합될 경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2단계 이상의 전문 교환 방식에 있어 성능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은 단말시스템 개편을 위해 유저 인터페이스 제품으로 이클립스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이같은 전략 실현을 위해 IT본부 직원 중 팁코 개발을 전담할 인력을 싱가폴에 파견해 은 1년간 연수를 마쳤으며, 이클립스 단말 개발을 맡은 2~3명의 인력이 현재 연수 중이다.

따라서 한국씨티은행 레인보우 프로젝트는 이 인력들이 귀국하는 시점을 전후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