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0억원 규모의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의 ‘프로젝트 퍼스트’ 구축 사업은, 업계 예상대로 LG CNS, SK C&C가 각각 맡게 됐다. 

SK C&C의 계정성 업무 수주 노력은 무위로 끝났다.

4일 하나은행은 A사업을 LG CNS 가, B 사업은 SK C&C가 각각 맡게됐다고 전하고, 향후 우선협상 기간을 거쳐 본 사업애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프로젝트 원’의 후속 사업으로 알려진 이번 ‘프로젝트 퍼스트’는 A 사업, B 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A 사업은 ▲하나원큐 재구축 ▲디지털뱅킹시스템 ▲상품처리 고도화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적용 ▲전행 인터페이스 고도화 ▲전자금융 채널 및 API 보안 체계 구축 ▲정보보호 보완 등이다. 

B 사업은 개인 마케팅 고도화, 기업 마케팅 고도화가 대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25일 재안서 마감, 29~30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A 사업, B 사업 수행사를 결정했다.

이번 하나은행 ‘프로젝트 퍼스트’가 관심을 보인 이유는, 1단계 ‘프로젝트 원’의 구도가 깨질 것이라는 세간의 전망 때문이다.

1단계 사업에서 LG CNS는 계정성 업무 및 클라우드 구조 도입을 맡은 바 있고, SK C&C는 정보계성 업무를 맡아 개발을 마친 바 있다.

여전히 C 언어 기반 계정계를 고집하는 하나은행이 티맥스소프트 ‘프로프레임’ 기반 개발을 천명하면서, SK C&C가 1단계 사업 구도를 깨고 계정성 업무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나금융그룹과 전통적인 친분의 SK그룹 이미지까지 내세워 가며, 영업력을 극대화했다는 후문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1단계 사업이 아니었다면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미 1단계를 LG가 맡아 산출물을 갖고 있기 때문에 SK 도전은 다소 무리였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