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사건 이후, 보다 정교한 IT부문 운영을 고심해 온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가 테이프소산 확대를 추진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업 시스템 강화를 고심해 온 카카오뱅크는 최근 이같은 방향을 마련하고, 

물론 그동안 백업시스템에 테이프소산을 운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핵심업무 및 주요 데이터에 대해 전자금융감독규정에서 권고하는 테이프 소산을 운영해 왔다”며 “이번 결정은, 비핵심업무로 확장한다는 의미로 보다 카카오뱅크 IT시스템에 대한 정교한 백업시스템 운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행 전자금융감독규정 제13조 ‘전산자료 보호대책’에 따르면, 1항에 8 “중요도에 따라 전산자료를 정기적으로 백업하여 원격 안전지역에 소산하고 백업내역을 기록ㆍ관리할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장애 발생 후 금융감독원 등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에 대해 점검을 시행한 결과 규정 위반 등 큰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테이프 소산 대상 업무를 확대하고, 백업시스템 및 비즈니스 연속성(BCP) 체계를 보다 가다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타오뱅크가 도입하는 테이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고, 대상 업무도 경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입찰은 빠르면 1월초 공고될 예정이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테이프 관련 업계가 분주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융권 강세를 보여 온 퀀텀코리아를 비롯해 가격 경쟁 우위를 앞세운 한국IBM 그리고 테이프 영업에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해 온 오라클 등 경쟁에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사업 수주가 어쨌건 장애대응 테이프 백업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될 전망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