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IT거버넌스 개편 첫해를 맞이하는 우리카드(대표 박완식)가 이른바 ‘금융 슈퍼앱’ 개발에 발맞춰 대응개발을 준비 중이어서,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IT거버넌스에 따른 우리에프아이에스 인력 이동 및 업무 배치, 개발 프로세스 개편 등에 맞물려 빨라야 2월이 지나야 발주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금융IT 업계 및 우리카드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술검토를 마치고, 업계 참여여부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 ‘유니버설뱅킹 관련 대응 개발’은 ▲API 방식의 연동 개발 ▲우리 원(WON) 멤버스 업무 개선 ▲우리은행 개발 가이드에 맞춘 우리카드 모바일 웹뷰 화면 신규 개발(우리은행 UI/UX 가이드 적용한 기획·디자인·퍼블리싱) ▲우리카드 모바일 웹뷰 화면 관리를 위한 당사 관리자시스템(WCMS) 추가 개발 ▲우리은행 UX 라이팅(Writing) 가이드에 맞춘 안내 문구 정립 ▲거래(카드/금융상품 가입거래)완료 및 회원정보, 은행 전송 및 DW 적재 개발 ▲인프라 및 기타 대응 사항( SSO 도입/연동 및 API 통신 등) 등을 범위로 한다.

<우리카드가 은행에 제공해야 할 API리스트(42개)>.(출처 : 우리카드 제공)

앞서 작년 9월부터 우리은행은 SK(주) C&C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총 600억원대 ‘우리 원(WON)뱅킹 구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우리카드의 이번 사업은, 은행 전자금융(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재구축 관련 대응 사업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운영중인 오픈(Open) API 시스템과는 별개로 API 인터페이스 기능 및 목록을 관리·제공·등록·삭제·변경 등을 신규로 구성한다.

▲OPEN API 인터페이스 구성도(예정).(출처 : 우리카드 제공)

그 과정에서, 우라카드는 우리은행 뉴 원(NewWON)에서 필요한 API를 은행 프로젝트에서 설계된 산출물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뉴 원 뱅킹’ 구축 사업이 오는 11월에 마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카드 역시 2월에는 사업자 선정, 늦어도 3월부터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금융IT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에프아이에스 인력 이동 및 업무재배치에 따라 기술요건 일부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룹 IT 거버넌스 개편 후 우리카드 자체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운영 과정의 시행착오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