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서트 코리아(지사장 나정주)는 17일 본사 발표를 인용, 기업의 이메일 보안과 브랜드 가시성을 강화할 수 있는 CMC(Common Mark Certificate; 일반 상표 인증서)를 출시했다.

이 인증서는 등록 상표가 아닌, 선 사용에 의해 보호되는 로고를 보유한 기업도 이용할 수 있으며, 수신자의 받은편지함에 발신자의 로고를 표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메일 전달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이버 침해 사고는 2022년 1142건에서 2023년 1277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899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4% 증가했다.

특히 피싱은 개인정보 유출 및 악성 링크의 클릭을 유도하는 주요 위협으로 꼽혀왔다.

이에 업계는 2012년에 브랜드 사칭을 방지하기 위해 DMARC(Domain-based Message Authentication, Reporting & Conformance; 도메인 기반 메시지 인증, 보고 및 적합성)를 도입했으며, 이후 주요 이메일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DMARC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BIMI(Brand Indicators for Message Identification; 메시지 식별을 위한 브랜드 표시)를 지원해 발신자가 마크 인증서를 통해 로고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서트의 CMC는 BIMI의 접근성을 확대해 더 많은 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은 여전히 자사 이메일 도메인과 로고 소유권을 검증받아야 하지만, 디지서트의 CMC는 공휴일이나 공익 활동 주제로 변형된 로고처럼 등록 상표로 정식으로 보호되지 않는 로고를 보호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또한, SPF, DKIM, DMARC 등 이메일 인증 표준을 준수하며, 최근 구글과 야후가 대량 이메일 발송자를 대상으로 설정한 요구 조건도 충족한다.

세스 블랭크(Seth Blank) 발리메일(Valimail) CTO 겸 BIMI 표준을 개발한 어쓰인디케이터 워킹그룹(AuthIndicators Working Group) 의장은 “CMC는 이메일 인증과 BIMI의 접근성을 대폭 확대해 모든 규모의 기업이 이 강력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발리메일은 이메일 통신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보안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디지서트의 새로운 인증서는 더 많은 기업이 BIMI를 통해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고, 이메일 보안과 DMARC 시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주 디지서트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에서도 이메일 피싱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메일 통신에서 보안과 브랜딩 강화를 원하는 기업에게 CMC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디지서트의 CMC는 기존의 VMC(Verified Mark Certificate; 상표 표기 인증서)보다 간편하게 기업의 로고를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의 받은편지함에서 기업에 대한 신뢰와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표 요구 조건 없이 BIMI의 이점을 제공한다. 디지서트는 기업이 보안과 브랜드 평판 모두에 더욱 중요해진 이메일 인증 표준을 충족하도록 지원하면서 디지털 신뢰를 간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CMC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